◇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의 6월 방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오른쪽)을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실무접촉 대표단이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출발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장석준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한완상 총재가 북한을 방문해 보건의료 분야 인적교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장 총장은 이날 오후 뉴스채널 mbn ’송지헌의 뉴스광장’에 출연,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할 한 총재의 방북 목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장 총장은 이어 “(남북간) 보건의료 분야교류는 민족의 장래를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인적교류 문제이며 (북측) 의료 인력에 대한 훈련과 의료장비 지원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의료 수준에 대해 질문받고 “직접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직답을 피한 뒤 “교류를 통해 업그레이드 시킬 요소가 많다”고 답했다.

그는 이산가족 방문단 규모와 관련, “이산가족이 너무 많은데 (상봉 행사는) 찔끔 찔금해 감질난다는 말이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횟수와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남북청소년 교류사업에 대해 그는 “4월 금강산에서 남북청소년이 참여해 식목행사를 개최했다”며 “이들이 처음에는 서로에 대한 차이를 느끼지만 만나다보니 공통점을 찾는 등 바람직한 광경이 목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대북 퍼주기’ 논란에 대해 “남북 양측이 대결구도를 계속하기보다 교류하다 보면 서로에 대한 필요성이 널리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곧 남북간 평화정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재는 16일 오후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 국내 36개 제약회사 및 의료기관이 기증한 37억원 상당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평양적십자병원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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