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피랍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부친 요코다 시게루(73) 씨가 15일, 한국 정부가 납치문제에 적극 대처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흘 일정으로 이날 한국행에 나선 요코다 씨는 출국에 앞서 하네다(羽田)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한 가족이 연대해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에서도 여론이 높아져 한국 정부가 피해자 구출에 착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코다 씨는 방한 기간 일본 정부 조사를 통해 메구미의 남편으로 확인된 납북 고교생 김영남(납치당시 16세) 씨의 모친 최계월 씨 등과 만날 예정이다.

건강 문제로 한국행을 포기한 메구미의 모친 사키에(早紀江.70) 씨는 회견에서 “이번에는 동행할 수 없지만 (최계월 씨 앞으로 보내는) ’희망을 버리지말고 건강하게 지내세요’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편에게 맡겼다”고 말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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