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에 참전해 사망한 마오저뚱(毛澤東)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미망인 류쑹린(劉松林)이 생전의 남편을 추모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신화통신이 14일 평양발로 보도했다.

류쑹린은 30명으로 구성된 마오안잉 유족 방문단과 함께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12일 남편 사망 후 처음으로 그가 참전 중 희생된 평북 동창군 대유동을 방문, 참배했다.

마오안잉은 한국전쟁 참전 당시인 1950년 11월 25일 인민해방군 지원군사령부가 주둔해 있던 대유동에서 미군 폭격기의 공습을 받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마오안잉의 제수 사오화(邵華)를 단장으로 하는 방문단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의 환영을 받았다.

양형섭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마오안잉은 중국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마오쩌둥 주석의 장남으로, 조선 인민을 위해 생명을 바쳤다”면서 “조선 인민은 마오안잉 열사와 지원군이 이룬 불후의 공로를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치하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방문단은 사흘간 북한에 머문 뒤 13일 귀국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