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위조 달러 제조 및 유통 혐의로 미국의 금융제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선중앙통신은 12일 미국이야말로 ’세계적인 불법거래의 왕초’라고 비난했다.

중앙통신은 “불법자금 세탁 등 불법거래는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합리화되고 온갖 범죄가 살판치는 미국사회의 고질적인 악습이자 불치의 병”이라며 “불법거래에 명줄을 걸고 살아가는 미국이야말로 인류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세계 최대의 범죄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신은 “미국의 범죄조직들은 마약 및 무기거래와 자동차 밀매, 인신매매, 가짜유가증권거래 등 각이한 공간을 이용해 막대한 규모의 불법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이것을 다시 미국경제에 투자해 부를 늘리기 위해 금융계와 행정부 관리들을 매수하고 경쟁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미국에서 행정부와 정계가 불법거래, 불법자금 세탁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회계부정 파문으로 파산한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 엔론의 경우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선거에 많은 자금을 지원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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