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남측이 자원 공동개발특구를 제안해 관심이 모이고 있는 함경남도 단천지역의 광업 관련 시설들이 2002년부터 점차 정상화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단천제련소를 소개하면서 “1988년에 최고 생산량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검덕광산의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 원자재인 아연이 정상적으로 들어오지 않아 이 곳 제련소의 생산량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단천지역의 대표적인 연·아연 광산인 검덕광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

조선신보는 “2002년경부터 검덕의 생산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약 20년 간 손을 대지 않았던 생산공정의 개건현대화를 다그쳤다”고 소개했다.

단천제련소는 2003년 3월부터 현대화공사에 착수해 작년 11월에는 아연을 처리하는 첫 공정인 ’배소 공정’과 류산을 생산하는 ’류산공정’을 완성했다.

현재는 제련소의 낡은 설비를 철거하고 새로운 공정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내년 4월15일 완공을 목표로 아연 정액을 생산하는 ’조액공정’ 건설이 추진중이며 전기분해로 순도 높은 아연을 생산하는 ’전해 공정’과 전해된 아연을 제품으로 만드는 ’주조공정’, 순도 높은 카드뮴을 생산하는 ’카드뮴 공정’을 현대화할 계획이다.

김성태 단천제련소 기사장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현대화가 최종적으로 끝나면 아연 제품의 순도를 현재의 99.97%에서 99.995%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의 질 제고로 보다 넓은 해외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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