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김일성경기장/연합자료사진

국제축구연맹(FIFA)이 북한 김일성 경기장에 인공 잔디를 기증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11일 소개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시 모란봉 기슭에 자리한 김일성 경기장의 인공 잔디가 자연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부분이 발견됨에 따라 FIFA 측이 교체작업에 필요한 인공 잔디를 기증했다.

김일성 경기장은 지난 82년 천연잔디에서 인공 잔디로 바꿨으며 2002년에는 FIFA측의 후원으로 인공 잔디를 새로 깔았었다.

이번 인공잔디 교체공사에서는 높이 5㎝, 너비 4m, 길이 70여m의 넓은 잔디주단들을 경기장 바닥 전면에 새로 깔 예정으로 다음달에 작업이 완료된다.

김일성 경기장 림남식(47) 지배인은 “4년 전에는 잔디주단 사이를 이음띠로 고정했으나 이번에는 잔디주단에 풀칠을 해 고정시킨다”며 “현재 새 잔디주단을 까는 데 필요한 모래를 선별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제 강점기 때 ’평양공설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건설된 김일성 경기장은 연 건축면적 14만6천㎡, 운동장 면적 2만300㎡ 규모로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북한의 대표적 경기장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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