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1일 열차 시험운행 문제를 놓고 회담을 개최함에 따라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이 6월 방북 때 경의선 열차를 이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북은 이날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제12차 남북 철도도로연결 실무접촉을 열어 열차 시험운행과 철도 개통식 개최 문제를 집중 협의한다.

이번 회담은 출퇴근 방식으로 12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우리측은 지난 2월 27∼28일 열린 제11차 실무접촉에 이어 이번에도 열차 시험운행과 철도 개통을 위한 준비작업을 포함한 관련 일정에 합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측이 2004∼2005년 제 9차 및 10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당시에 열차 시범운행과 철도 개통식을 하기로 각각 합의했는데도 불구하고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하지 않고 합의사안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북측은 11차 실무접촉 당시에도 역 구내 노반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자재.장비 지원 등을 추가로 요구하며 일정을 잡는 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우리측에서는 홍광표 건설교통부 남북교통팀장과 김기혁 통일부 경협2팀장이, 북측에서는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 등 5명이 각각 참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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