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10일 “개성공단에 동대문패션타운 같은 곳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에 있는 의류 봉제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동대문 시장의 봉제업체들이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6월로 예정된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의 잔여부지 분양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향후 동대문 등지의 영세업체를 수용할 수 있는 봉제 전문 아파트형 공장을 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개성공단에 입주하기를 희망하는 동대문 일대 봉제업체들이 많다”며 “봉제 전문 아파트형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1단계 잔여 부지의 분양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동대문의류연합회와 동대문특구협의회 관계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개성공단 입주 수요를 파악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동대문지역 의류 봉제업체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개성공단내에 짓는 아파트형 공장에 입주하거나 1단계 개발지역에 2만여 평을 분양받아 연면적 5만평 정도의 의류생산 전문 아파트형 공장을 짓기를 희망해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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