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틀에서 적극적인 상황변화 의지표현”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1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몽골 ‘대북발언’과 관련, “대통령의 말씀은 (6자회담 등과 관련한) 현재의 지체상황을 타개하고 필요한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종합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말씀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공동번영을 위해 틀을 좀 크게 보고 적극적으로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자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공동 번영의 토대 구축이라는 참여정부의 한반도정책을 설명한뒤 “이 기조 아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포함해 다른 여러나라들과 협력을 추진해 왔다”면서 “지난해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이 이뤄졌고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으나 6자회담이 지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에 많은 양보를 하려한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통령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문맥대로 받아들여 달라”면서 “너무 추론을 하거나 비약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중대제안설’에 대해선 “대북지원과 관련해 무엇인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 그런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북정책의 기조는 불변”이라면서 “평화체제 구축과 한반도 공동번영이 대북정책의 기조이며 거기서 변화가 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장관은 “남북한간 군사적 긴장완화 문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다른 협력분야와 대화분야에 비하면 더딘 것이 사실”이라면서 “호혜적 경협은 동북아 구상 차원에서 보면 더 실질적으로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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