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관광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을 거치거나 백두산 인근의 삼지연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해발 1400미터 북한 삼지연공항 전경./연합자료사진

백두산 관광객 유치 현대아산과 경쟁 격화전망

백두산(중국명 長白山) 산자락에 있는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시에 내년중 민간용 비행장이 완공된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9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베이징(北京)발로 보도했다.

백두산은 한국인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로 북한과 중국 양쪽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중국은 비행장 건설을 계기로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관광개발 주도권을 쥔다는 복안이다.

반면 한국은 북한 경유 백두산 관광사업을 서두르고 있어 양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중국을 경유하는 접근로는 지린성 옌지(延吉)시에서 육로를 이용하는게 보통으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장백산을 지역경제발전에 이용하려는 바이산시는 전부터 비행장 건설을 요구해왔다.

현지 주민의 이런 요청에 따라 지린성이 중심이 돼 활주로 2천600m짜리 공항 건설계획을 마련했다. 지린성은 공항이용자가 2015년에 연간 54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동북부의 전자신문 'CK연우(連友)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작년 8월 비행장 건설계획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현지 관계자는 "바이산시를 장백산 관광도시로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있다.

한국에서는 현대아산이 백두산관광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북한측 공항과 도로 등 인프라가 정비되는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업내용 등을 둘러싼 북한과의 협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 아산 홍보담당자는 "되도록 빨리 시작하고 싶지만 현재로서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도쿄=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