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이 9일 처음으로 개성을 방문해 개성공단 사업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의 개성 방문은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개성공단 1단계 본단지의 추가 분양을 앞두고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방문에는 현정은(玄貞恩) 현대 회장과 권재욱(權載郁) 한국토지공사 부사장 등 개발업체 대표들과 통일부 간부들이 동행했다.

이 장관은 오전 10시께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도착, 김동근(金東根) 이사장과 환담한 뒤 사업추진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삼덕통상과 태성산업, 신원[009270] 등 입주업체를 둘러봤다.

이 장관 일행은 이어 개성 시내로 들어가 자남산여관에서 오찬한 뒤 선죽교와 고려민속박물관 등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날 방문은 미국 일각에서 개성공단의 근로조건을 인권문제에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개성공단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개성공단에는 시범단지에 15개 기업이 입주해 11개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북측 근로자 6천800여명과 우리측 500여명이 일하고 있다.

1단계 본단지의 경우 부지조성이 7월에, 도로.상하수도 등 구조물공사가 내년 상반기에 각각 끝날 예정이며 작년 8월에 1차 분양을 실시한 이후 24개 기업 및 기관이 공장신축 등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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