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8일 북한 송암동굴의 관람객 현황과 이 동굴에 얽힌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안남도 개천시와 안주시 사이에 있는 송암동굴은 지난 2004년 4월 첫 관람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2년 남짓한 기간에 무려 23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해마다 3월초부터 12월초까지 참관이 가능한 이 동굴은 하루 평균 참관자가 800여명에 달하고 5.1절(노동절) 등 명절과 휴일에는 1천여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고 있다.

지난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장을 찾아 개건(改建) 사업 방향에 대한 현지 지도를 한 곳인 이 동굴은 자연경치에 어울리는 휴게시설이 잘 갖춰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이 동굴은 김 위원장과 그 앞에서 명 해설을 한 여성 강사 김명옥(31)씨와의 일화가 영화로 제작된 곳으로도 알려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자아낸다.

평성사범대 졸업 후 수학 교원을 하다 동굴 해설강사로 배치된 김씨는 김 위원장이 찾았을 때 깊은 인상을 줘 10일 뒤 예정된 혼례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결혼상을 받았으며 그러한 이야기가 송암동굴을 주제로 한 예술영화 ’시대는 축복한다’에서 그대로 재현된 것.

조선신보는 “송암동굴은 봄철로 접어들며 관람객들로 흥성거리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아들의 이름을 ’김 위원장의 영도를 앞장서 받드는 일선 병사가 되라’는 의미로 ’김일선’이라고 지은 김명옥씨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지난 60년대 중반 발견된 송암동굴은 ’지하금강’으로 불리는 석회동굴로, 왕복 4㎞를 둘러보는데 2시간30분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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