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문제가 강원도지사 선거 초반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열린우리당 이창복 강원도지사 후보는 2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해 남북 공동개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평창은 현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러시아 소치에 이어 3위에 처져 있는데다 IOC 위원들도 한국이 아시안게임과 하계올림픽 유치 등 모든 것을원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돼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것은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평화올림픽”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공동개최 결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월 방북과 남북 장관급 회담시 의제로 선정하거나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될 경우 논의도 가능하다”며 “강릉과 고성을 잇는 고속도로 및 철도를 조기 완공하면 1시간대의 이동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지사가 주도권을 갖기 위해 고집한다면 2010년의 실패를 반복할 수 밖에 없다”며 “서울올림픽 유치처럼 국가가 유치하고 실행을 책임지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소속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지난 1일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공동개최로 유치하겠다는 열린우리당 공약에 대해 “남북공동 개최는 지난 2010 동계올림픽 유치 당시 충분히 분석했던 사안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대안”이라며 “1시간 이내 경기장 건설을 요구하는 IOC의 요구 때문에 남북 공동개최는 논의할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북측 장웅 IOC위원조차 인프라를 감당할 수 없어 안된다고 한 상황에서 공동개최 주장을 하는 이유는 선거에 활용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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