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3일부터 이틀 간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위원급 실무접촉을 갖는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제3차 경협위 위원급 실무접촉이 3∼4일 출퇴근 회담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열차 시험운행 및 철도도로 개통과 경공업-지하자원개발 협력 등의 문제를 중점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이 제18차 장관급회담에서 5월에 갖기로 합의한 제12차 경협위의 회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우리측은 이번 접촉에서 열차 시험운행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어서 6월 평양 방문을 앞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본인의 희망대로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경공업-지하자원 협력과 관련, 북측은 처음에 신발원자재 6천만 켤레분과 화학섬유 3만t, 종려유 2만t을 달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우리측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총액 규모로 합의하자는 방침이어서 합의 도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양측은 경공업-지하자원 협력에 대한 각 측의 입장을 서면으로 주고받은 뒤 지난 1월 19∼20일 2차 실무접촉을 갖고 경공업 원자재의 유상 제공 원칙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원자재 규모와 상환 방식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에서는 종전 박흥렬 통일부 상근회담대표 대신 김천식 남북경제협력국장 등 2명이, 북측에서는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실장 등이 참석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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