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의 한 단체가 주한 미 당국자들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준 데 대해 연일 비난을 퍼붓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5일 개인필명 논평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 찰스 캠벨 미8군사령관 등에게 한국식 이름을 지어준 내용을 거론하면서 “최근 남조선에서 친미극우단체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굴욕적인 역적행위를 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조선은 “남조선 친미극우단체가 이름을 달아준 자들은 하나같이 우리 겨레의 단합과 통일을 반대해온 자들로, 이름을 단다면 마땅히 ’음모꾼’ ’전쟁광신자’라고 해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넋과 얼을 팔아가며 이름을 달아준 것은 침략자들에게 빌붙어 보려는 어리석은 기도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노동신문도 주한 미 당국자들에 대한 한국식 이름 지어주기를 “친미사대 행위”라고 잇따라 비난했다.

한편 한미동맹친선회(회장 서진섭)는 버시바우 대사에게 한미동맹을 보배처럼 여기고 영원한 친구가 되자는 뜻에서 박보우(순박할 朴 보배 寶 벗 友), 캠벨 미8군사령관에게 김한수(金韓守), 리언 러포트 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나보태(羅寶泰) 등의 이름을 지어주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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