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경제협력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싶습니다.”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57·사진)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한반도 관련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측 한·러 경제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동시에 북·러 경제공동위 위원장을 겸임하게 된다.

새 직책을 맡은 뒤 지난 10일 러시아를 방문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만나 그런 포부를 밝혔다. 반 장관은 양국 경제협력 활성화와 함께 6자회담과 관련, 풀리코프스키 위원장의 지원을 당부했다.

풀리코프스키 위원장은 “러시아와 남북한 간 경제협력은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며 “이 문제는 부분적으로 러시아의 21세기 전략적인 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풀리코프스키가 한·러 경제공동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지난 6년 동안 극동지구 전권대표로 재직하며 남북한 인사와 폭넓은 안면을 쌓은 때문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그는 지난해 11월 전권대표에서 물러나 국가환경기술원자력감독청장(장관급)을 맡고 있다. 풀리코프스키는 지난 2001년 김정일의 방러 당시 23박24일 동안 전 일정을 동행하는 등 러시아에서는 김 위원장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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