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평양고려호텔에서 열린 18차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시작에 앞서 남북대표단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

제 1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진행중인 양측 대표단은 회담 사흘째인 23일 수석대표 및 대표접촉을 갖고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이견조율에 나선다.

그러나 우리측이 전날 전체회의에서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등에 대한 북측의 ‘대범한 조치’를 촉구한데 반해 북측은 정치, 군사, 경제 등 3대 분야에서의 ‘제도적 장벽 철폐’를 강조해 회담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우리측은 북측의 이 같은 주장이 과거 회담에서도 나온 것으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측 제안에 대한 설득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은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을 통해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등에 대해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것과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 등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측은 또 오는 6월을 목표로 추진중인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에 대한 북측의 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단은 이날 오후 7시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주최하는 환송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22일 전체회의에서 납북자.국군포로 문제와 관련, “북측이 대범한 조치를 취하면 우리측도 상응한 협력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남북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호혜적 사업의 하나로 일정 지역을 특구화해서 집중 투자.개발하자”며 함경남도 단천지역을 ‘민족공동 자원개발특구’로 지정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문제와 관련, 이 장관은 (6자회담의) 9.19 공동성명이 본격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할 것을 북측에 촉구한 뒤 “6자회담이 재개되면 최근 북쪽의 우려사항을 포함해서 모든 관심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수 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