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군축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북한 대표는 핵무기 보유를 자주권 수호를 위한 권리라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공존할 수 있게 됐을 때 핵무기는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대표는 지난 11일 회의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버리고 우리와 공존할 수 있게 됐을 때 우리에게는 단 한개의 핵무기도 필요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제4차 6자회담에서 채택된 공동성명을 무시하고 우리를 선제공격하기 위한 핵전쟁 연습을 강화하고 있는 조건에서 우리는 핵무기를 포기할 수 없다”며 “미국은 공동성명에 밝혀진 자기의 의무를 이행할 의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대표는 또 “부시 행정부가 우리 나라를 ’악의 축’, ’폭정 국가’로 지명하고 우리 공화국을 전복하려는 책동을 노골화하는 조건에서 우리의 핵무기 보유는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응당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핵선제 타격을 안보전략으로 선언하고 핵무기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핵정책에서 2중기준을 적용하고있는 미국의 핵교리는 ’핵전파방지조약’(NPT)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라면서 “(이는) 세계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고 국제적인 핵군축과 전파방지 노력을 파탄켜 핵군비 경쟁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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