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무산시(왼편)와 중국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를 연결하는 무역용 교량./연합자료사진

2천326가구설치,안전 위협 탈북자 색출용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4월부터 5개월 동안 북한 접경 도시에 경보시스템을 가동한다.

18일 조선족 인터넷 매체인 ’CK미디어’에 따르면 자치주는 시와 현 정부 및 공안 변방 부문과 함께 북한과 인접한 허룽(和龍), 룽징(龍井), 투먼(圖們), 훈춘(琿春) 등 4개 도시 국경 최전방 2천326가구에 ’BF-01’형 경보시스템을 가동한다.

’BF-01’형 경보시스템은 급한 상황이 있을 때 누르면 바로 파출소와 연락돼 경찰이 곧바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하는 비상 조치이다.

자치주는 또 국경 지역 15개 농촌 변방파출소에도 이른바 ’변경 110’(중국내 사태 돌발 응급구조 신청전화) 프로젝트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이 두 프로젝트에 필요한 경비는 300만위안(3억5천725만원)이며 자치주와 시,현 정부, 공안변방부문이 공동으로 출자한다.

익명을 요구한 조선족 윤모씨는 “몇 년 사이에 변경에서 탈북자가 식량을 구하려고 중국 측 주민들의 집을 찾아 위협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경보기를 설치했었다”며 “탈북자가 몇 명이 잡혔는지는 주 정부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씨는 “지난해 룽징(龍井)시 산허(三哈)진에서는 주민들로부터 47건의 경보 신호를 받아 위법범죄자 16명을 색출하는 등 사건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BF-01 시스템과 변경 110 프로젝트를 도입한 뒤 관할구역 내 사건발생률은 42%로 내려갔으며 형사사건과 치안사건 발생률도 각각 67%, 31%로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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