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핵 6자회담에 계속 불참할 경우 미국은 스위스은행에 개설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계좌에 대해서도 조사할 수 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밝힌 것으로 워싱턴타임스(WT)가 최근 보도했다.

타임스지(14일자) 보도에 따르면 북핵 6자회담 미국측 대표이기도 한 힐 차관보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미 기업가 그룹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강연에서 `미국이 김정일이 스위스 계좌에 예치한 것으로 여겨지는 40억 달러에 대해 조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한 나라가 NPT(핵비확산조약)를 탈퇴하고, 플루토늄을 처리하고, 핵무기를 만들 것이며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선언했다면 그 나라는 재정에 대해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온당하다"고 답했다.

힐 차관보는 또 핵무기해체에 대한 보상으로 북한에 지원키로 한 지원이 무한정 테이블위에 올려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고 WT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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