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연회 마련.태양절 음악회 등 추가

북한에서는 15일 고(故) 김일성 주석의 94회 생일(태양절)을 맞아 경축 분위기가 절정을 이뤘다.

북한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평양 만수대언덕과 금수산기념궁전, 개성 자남산 언덕 등 전국 각지에 세워진 김 주석의 동상에는 당·정·군 간부들을 비롯해 각계 근로자와 청소년·학생들이 찾아 화환을 진정했다.

특히 이날 밤에는 평양 김일성광장과 청년중앙회관을 비롯한 곳곳에서 흥겨운 무도회가 펼쳐졌다.

중앙TV는 청년학생들이 경축 야회(夜會)를 가진 김일성광장 현장을 생중계하며 “크나큰 기쁨과 환희를 담은 청춘들의 춤바다가 시간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면서 “태양절의 밤은 정녕 잠들 줄 모른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평양 금성거리와 개선문거리, 창광거리, 승리거리 등 시내 곳곳에는 화려한 불빛 장식들이 밤거리를 수놓았다.

만경대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음악회가 열렸으며 평양 만경대혁명사적관 교양마당에서는 만수대예술단과 피바다가극단, 국립민족예술단 예술인들이 다채로운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주민들은 이날 평양 만경대,대성산 유희장과 모란봉,능라도 등의 명승지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지 근로자들은 다채로운 체육·오락경기를 가지기도 했다.

각 시·도·군에서는 소학교 학생들의 소년단 입단식이 진행됐으며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포함한 각도 소년궁전과 회관에서는 학생소년들의 다채로운 예술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의로 생일을 맞아 방북한 해외동포들을 위한 연회가 마련됐으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도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참가자들을 위한 연회를 열었다.

북한에서는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해 세계 각국의 42개 예술단이 참가한 제24차 ’4월의 봄 친선 예술축전’이 지난 10일 개막된 것을 비롯해 김일성화(花) 전시회, 국제마라톤경기대회, 전국대학생농구경기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체육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또 해외 친북인사들도 잇따라 북한을 방문해 김 주석의 생일을 축하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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