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1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6자회담 관련국 관리들과 만난 뒤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아직도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도쿄시내 미타하우스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 휴식시간에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교도통신이 회담 참가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힐 차관보가 이 자리에서 김 부상에게 6자회담 무조건 복귀를 촉구하고, 김 부상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실현되려면 “바위가 제거돼야 한다”고 응답했다면서 김 부상이 말한 ’바위’는 미국이 돈세탁 및 달러위조와 관련해 부과한 제재조치를 언급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12일 서울로 떠나기에 앞서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佐佐江賢一郞)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회담할 계획이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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