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천영우(千英宇)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1일 6자회담 복귀 조건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 여부와 관련, “북한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미국의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대한 금융제재 해제를 요구해왔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숙소인 도쿄(東京) 시내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다각적 외교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러 아이디어를 갖고 지금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접촉 전망에 대해 “모든 나라들이 열심히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며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 본부장은 ‘북한의 무조건적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답변을 회피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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