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평양 공동학술대회서 과학기술시찰단 교환도 논의

북한 과학계가 연 건평 2천700평 규모의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의 건립을 공식 요청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과학기술시찰단 상호 방문도 본격 논의되는 등 남북한 과학교류가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근 평양에서 열린 공동 학술대회 참석을 마치고 돌아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관계자는 10일 “북한 과학계가 평양 일대에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 건설 지원을 요청했다”며 “북한의 이런 입장을 과학계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이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남측 과학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과총은 또 이번 협의에서 남북 과학기술인의 학술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과 과학기술 시찰단의 교환 방문 가능성도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민족과학기술협력센터의 건립 방안 등에 대해 향후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과학기술부와 북한 국가과학원이 후원하고 과총과 북한 민족과학기술협회, 중국조선족과학기술자협회 등 3개 단체가 공동 주최했으며, 남측에서는 박찬모 포항공대 총장을 비롯, 25명의 과학기술인이 참가했다.

북측에서는 과학기술인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동포 과학기술인들도 각각 참가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열린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과학기술 실무협의회 구성에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남북과학기술협력지원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과학기술계 안팎에서 대두돼 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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