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6일 “이번 4월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여러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 “9일부터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도쿄에서의 대화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가동된 여러 채널을 통한 여러 나라의 노력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4월중 6자회담 참가국 내지 북미간 또다른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도쿄 회의 외에) 별도의 다른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지금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면서 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어 6자회담을 풀기 위한 정부의 전략적 선택 가능성과 관련, “미묘한 정세 변화에 따라 정부가 여러 상황에 대처해 대비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한다는 것은 관계국과의 협의와 노력 등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에 지금 전략적 선택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북중 밀착에 따라 한중 협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북중 경협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중 협력에 금이 간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의사소통에 있어서 그 횟수가 특정기간에 10번 하던 게 7∼8번 하는 것을 놓고 어떤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 협력관계에 금이 간 것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런 북중 관계가 6자회담 재개에 방해가 된다는 시각과 관련, 이 장관은 “중장기적으로는 의미가 있겠지만 그런 현상이 회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주중 대사가 한중 협력이 흔들리면서 한미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은 전문을 통해서도 본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장관은 차오강촨(曺剛川) 중국 국방부장의 방북 의미와 관련, “북중 군사관계에는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런 방문이 한반도 정세 안정이나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20일을 전후해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을 갖자는 우리측 제안과 6월 중 방북을 희망한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북측으로부터 답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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