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월 준공된 북한 최초의 자연흐름식 수로인 평안남도 개천-남포 태성호 간 수로(160km)가 커다란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소개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수로를 통해 지난 3년간 평안남도와 평양의 10여개 시.군.구역에 공급된 물은 무려 19억t에 달한다. 이 물은 초당 2t의 양수 능력을 가진 10대의 대형 양수기가 많은 전기를 쓰면서 3년 동안 쉼 없이 퍼야 할 방대한 양이다.

특히 이 수로는 수백리를 흐르며 20개의 저수지에 생명수를 가득 채우고 태성호로 흘러들 때는 아름다운 풍치를 자아내고 있으며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식수의 원천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수로 중간중간에는 대각청년발전소와 평원1호.2호.3호 발전소 등 크고 작은 발전소들이 새로 만들어졌으며 이들 발전소는 1만여㎾의 발전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수로 건설로 수백 개의 양수장에 있는 500여대의 양수기와 전동기, 변압기가 철수조치 됐다”며 “여기에서만 3억㎾h 이상의 동력이 절약돼 수만㎾ 능력의 발전소를 건설한 것보다 더 큰 실리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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