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난민수용소.군사연습..인도문제 해결 장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13차 이산가족 상봉 소식을 전하면서 이산가족은 시기 구분없이 모두 만나야 한다는 것이 북측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선신보는 “북측은 다 같이 이별의 아픔을 겪고있는 가족, 친척들을 헤어진 시기를 가르지 말고 모두 만나게 하자는 입장”이라며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겪는 분단의 아픔을 하루 빨리 덜어주자는 북측의 입장은 일관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실례로 이번 상봉에서 1969년 ’북측으로 넘어온’ 신성호 선원 천문성씨가 남측의 가족을 만난 사연과 12차 이산가족상봉에서 동진호 선원들의 상봉 사례를 꼽았다.

이같은 북측의 입장은 6.25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 뿐 아니라 전쟁 이후에 가족과 헤어진 납북자까지 상봉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음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문은 납북자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면서 “남측 보수언론들은 있지도 않은 ‘국군포로’, ‘납북자’를 떠들며 인도주의 문제해결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북남 사이 인도주의 사업은 착실히 발전해 왔고 더 큰 진전이 기대되고 있지만 여기에 인위적인 장애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남측은 미국의 인권소동에 편승해 해외에 난민수용소를 만들고 북측인민을 유인.납치해가려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금강산 면회소 건설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거론하면서 “전쟁이 흩어진 가족을 만들었는데 한쪽에서 전쟁의 불길을 몰아오는 군사연습을 진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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