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3.20~25, 금강산)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이 납북자단체 대표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산가족 행사중 대북업무 주무 부처인 통일부 수장이 납북자단체 대표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장관은 23일 오전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면담하는 것을 비롯, 같은날 오후 최우영 납북자가족협의회 회장, 24일 이미일 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사무총장 등과 각각 면담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납북자단체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면담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최성용 대표는 22일 “통일부 요청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기간 이 장관을 면담한다”면서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일 이사장은 “정부의 노력으로 전시 납북자가 특수이산가족으로 포함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처음 참여했다”면서 “향후 정부가 전시.전후를 구분하지 않고 납북자 문제해결에 노력해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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