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1일 자국에 체류하는 탈북자는 난민이 아니라 불법 체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탈북자 처리에 대해 “(북한 탈북자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로서 중국은 국내법과 국제법 및 인도주의에 따라 (탈북자 문제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쿵 대변인은 난민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안토니오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의 일정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탈북자는 난민 아닌 불법체류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작년 말 한국행을 희망하며 중국 내 한국학교 진입을 시도했다가 체포된 탈북여성 1명을 지난달 15일 북송했다고 21일 한국측에 통보했다.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은 UNHCR 지도자로서는 지난 1997년 이래 10년만에 이뤄진 이번 중국 방문 기간에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및 외교부, 공안부, 민정부, 상무부 등의 관련 인사들과 만나 세계 난민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쿵 대변인은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이 이날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을 만나 난민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은 난민 처리 뿐 아니라 난민 발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UNHCR과 중국이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는 23일 제네바로 떠나는 구테레스 고등판무관은 출발에 앞서 당일 오전 8시45분 유엔개발계획(UNDP) 베이징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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