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금년에 와야 하고,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되려면 남북정상회담이 정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각계 인사 170명과 남북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정상회담 정례화는 한반도 평화, 화해·협력,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위해 아주 중요하니만큼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이) 조금씩 변화가 있는데, 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이어 “약간 남북간에 정체가 있지만 햇볕정책은 반드시 실현해야 하고, 이것 외에 대안이 없다”면서, “소신을 갖고 햇볕정책을 실현, 남북간 평화공존, 교류·협력해 장차 10~20년 뒤에 평화통일하는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과 관련, “정부는 북한이 무력으로 도발하면 무력으로 응징한다는 원칙이 확고하나 이번의 경우, 상대는 비무장 상선”이라면서, “비무장 상선에 무력을 썼다면 세계 여론과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군이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 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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