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을 ’악의 축’으로 되풀이 지적한 것을 비난하면서 ’악의 원흉은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가진 전국신문단체 회원과 간담회에서 북한과 이란은 ’악의 축’이라고 언급했다.

노동신문은 ’악의 원흉은 미국이다’ 제목의 논평에서 “부시가 우리 공화국에 대해 이처럼 극단적인 망발을 줴친(떠든) 것은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최대의 모독이고 악랄한 정치적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사회계(국제사회)는 진짜 악의 축, 악의 제국은 미국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오늘날 지구상에서 빚어지는 모든 악의 근원은 부시 패거리의 호전적인 핵선제공격과 반테러 전쟁 교리, 위선적인 자유민주주의 확산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부시의 거듭되는 ’악의 축’ 망발은 미제가 우리나라(북)를 대화상대가 아니라 군사적 침략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한 것”이라며 “미국은 6자회담의 진전과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 조.미 사이의 신뢰구축을 바라지 않고 우리 공화국을 범인으로 몰아 힘의 방법으로 제거하려고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주된 침략목표로 삼고있는 조건에서 대미각성을 고도로 높이고 그 어떤 불의의 정황에도 주동적으로 대처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