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부부와 자녀 2명 등 일가족 4명을 포함한 북한 주민 5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동해안으로 귀순했다.

18일 오후 11시23분쯤 강원 고성군 현내면 송현리 통일전망대 인근 군 해안초소에서 소형 목선을 타고 온 북한 주민 5명이 근무하던 초병에게 귀순 의사를 표시했다.

당시 배에는 이모(37)·박모(34)씨 부부와 4·6세 아들 등 일가족과 김모(26)씨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군과 경찰 등이 1차 합동신문을 실시한 결과 이들은 17일 오후 9시쯤 고성군 통천항을 출발, 18일 오전 2시쯤 통천 연대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야간에 남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군에 복무할 당시 남한의 발전상 등을 알고 동경해오다 지난 1월 귀순을 결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운기 엔진 정도의 동력 장치가 장착된 2t급 소형 목선을 탔으며, 배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버너, 망치 등이 발견됐다. 당국은 정확한 귀순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을 중앙합동신문소로 옮겨 조사하고 있다.
/고성=권상은기자 se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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