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등 원정시위대 규탄대회 맞불

미국의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가 주관하는 제 3차 북한 인권 국제대회와 유럽의회의 북한 인권청문회가 오는 22-2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린다.

이에 맞서 한총련과 통일연대가 총 100명 규모의 한반도평화 원정시위대를 브뤼셀로 보내 두 행사를 저지하기 위한 규탄집회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 서울에 이어 세번째인 브뤼셀 인권대회는 22일 오전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국경없는 인권회’ 등 유럽과 미국, 한국의 비정부기구(NGO)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연설, 탈북자 증언, 기록영화, 전문가 토론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23일 오후 브뤼셀 의사당에서 열리는 유럽의회 청문회에선 주최자인 헝가리출신 이스트반 젠트-이바니 유럽의회 의원의 기조연설에 이어 탈북자들의 증언, 전문가 회의, 다큐멘터리 ‘서울트레인’ 상연 등이 이어진다. 유럽의회가 탈북자 청문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행사엔 제이 레프코위츠 미 대북인권특사를 비롯해 피에르 리굴로 프랑스 북한인권위 위원장, 데이비드 호크 전 국제 엠네스티 미국지부장 등이, 한국에서 유세희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다.

유럽은 지난해 말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결의안이 채택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그동안 북한 인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이에 맞선 한반도 평화원정대(단장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의장)는 20일 브뤼셀에 도착해 24일까지 유럽의회 인근에서 미국식 인권 패권정책을 규탄하고 한반도 자주와 평화를 위한 각종 집회와 행사를 펼친다.

자원한 원정대원 80명과 6.15 유럽공동위 등 현지에서 가세한 교포 20명으로 조직될 평화원정대는 21일 원정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비롯해 유럽의회를 방문해 원정대의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하며, 브뤼셀 미디. 북스 지하철역 인근에서 유인물 배포 등 홍보전과 풍물공연 등 문화제도 펼친다.

이어 22일엔 브뤼셀 주재 미 대사관 앞까지 행진과 포로학대 및 네오콘 풍자 퍼포먼스 등 대미규탄 집회를 가지는데 이어 반전 평화운동가들의 영상 지지발언과 한국전쟁과 이라크전 등에서 미군범죄 피해자들의 증언 등이 이어지는 미국의 패권정책 규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브뤼셀 집회엔 램지 클라크 전 미국 법무장관 등 반전 평화운동가들 외에도 벨기에 노동당, 국제민주법률가협회, 국제행동센터 등 현지 정당 및 NGO 단체들이 후원한다고 원정대측이 밝혔다./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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