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에 대한 공포가 국제사회에 확산되면서 겨울철새 도래기를 맞아 정부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2005년 10월 11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최전방 철원평야를 찾은 기러기떼들이 북한의 고암산을 배경으로 비상하고 있다./연합자료사진

철저한 보고, 조류사체 검사까지

북한의 국가비상방역위원회는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3∼4월 철새 이동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국가비상방역위원회 부위원장인 문응조 농업성 부상은 15일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세계적 범위에서 조류독감(AI)이 급속히 전파돼 가금만이 아니라 인명에도 커다란 피해를 주고 있다”며 방역위원회의 대책을 밝혔다.

문 부상은 “각급 비상방역위원회에서 이동조류를 철저히 감시, 통제하고 신속히 통보하는 체계를 세우도록 했다”면서 “감시초소에서는 야생조류가 날아온 날짜와 다시 날아간 날짜, 머무르는 기간 나타나는 이상징후 등을 매일 통보하고 죽은 조류를 철저히 실험.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금류가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가둬 기르도록 감독.통제하고 있다”며 “평양가금지도국 아래 닭공장은 역학 상태를 매일 통보하는 체계와 함께 의심되는 닭 무리에 대한 검사 질서를 엄격히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문 부상은 이어 “각급 인민위원회에서는 위생방역 일꾼과 수의방역 일꾼은 물론 근로자들도 야생조류와 가금의 이동을 감시.통제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참가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해외의 AI 확산 추세를 신속히 보도하는 동시에 의학과학원을 중심으로 AI백신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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