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들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잇따라 비난하고 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 논설을 통해 “미제와 남조선의 합동군사 연습은 그 성격과 내용, 규모에 있어 가장 위험천만한 북침 핵시험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남조선 당국이 북침 합동군사연습을 계속 감행하려 하는 것은 겨레의 통일 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범죄행위”라며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은 6.15공동선언의 정신에 근본적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진심으로 북남관계 발전과 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란다면 그것을 해치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당장 걷어치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지난 11일 한미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독수리(FE) 훈련 실시에 대해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전체 조선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배치되는 도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남북장관급회담 북한대표단 권호웅 단장은 11일 이종석 통일부 장관 앞으 로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한미 군사연습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달 하순에 열릴 예정이던 제18차 장관급회담을 ‘4월의 적당한 날’로 미루자고 통보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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