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연구소 리희숙 박사

북한의 의학과학원 약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중인 여성들이 괄목할 만한 과학적 연구결과를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여성이 전체 연구인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이 연구소에서 최근 각광을 받은 연구원은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택솔’을 자체생산하는 데 성공한 리희숙(69) 박사.

그는 주로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쿠스피다타(Taxus cuspidata)종의 주목(朱木)에서 택솔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택솔은 주목나무의 껍질에 들어있는 파클리탁셀이라는 물질을 기본으로 한 항암제로 미국의 BMS(Bristol Myers Squibb)에서 상품화에 성공했으며, 난소암이나 유방암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연구소의 김명심 박사는 공업용 부산물로 나오는 단백질을 이용해 북한에서는 최초로 아미노산 수액 ‘뉴아민’을 만들어 내면서 만성적인 수액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연구소에서 일하는 여성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식물 500여 종의 성분과 약리작용을 밝혀내고 알칼로이드(질소를 함유한 염기성 유기화합물) 원료식물을 찾아내는 등 고려약(한약) 자원의 실용화에도 기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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