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난해 4차 6자회담을 통해 합의한 ’9.19 공동성명’에 따라 주권존중과 평화공존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10일 입수된 북한의 대외 홍보잡지 금수강산 3월호가 강조했다.

잡지는 ’미국은 신의를 지켜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와 인권문제 제기를 “면밀한 타산 밑에 계획적으로 감행되는 우리 공화국(북)에 대한 미국의 국제적 포위환(包圍環) 형성의 시도로서 대조선 적대시 책동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북.미 양국이 공동성명에서 상호 자주권을 존중하고 평화적으로 공존하며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돌아앉아 마치 경제제재가 핵문제 해결의 방도인 듯 세계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이러한 태도는 공동성명 내용은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그대로 고집하겠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제재와 압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이어 “신의를 신의로 지키는 것은 대화 상대방에 대한 상호존중과 이해의 표시”라면서 “미국이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4차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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