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TV는 7일 대표적 기름작물로 꼽히는 봄 유채 농사를 위한 올바른 파종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홍보 프로그램을 편성해 눈길을 끌었다.

김석형 농업과학원 실장은 이날 중앙TV에 출연, 유채농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배지의 풍토에 맞으면서도 일찍 여물고 소출이 많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해안과 동해안 평야지대에서는 두벌농사(이모작)의 앞그루(前作)로 ‘올종(조생종)’ 유채를 심을 것을 권장했으며, 다만 고산지대여서 이모작이 불가능한 북부지방에서는 주작물로 유채를 심을 때는 ‘늦종(만생종)’을 파종해도 된다.

품종 선택이 끝나면 크기가 균일하고 속이 알찬 종자를 골라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유채 재배를 위해서는 경지 선택이 중요한 데 경사지나 메마른 땅을 피해야 한다.

특히 봄철에 강수량이 적은 기후 특성을 감안해 땅 습도가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경작지를 골라야 한다.

파종시기로는 땅이 녹는 대로 일찍 심는 것이 좋은데 동.서해안 평야지대는 3월 중순께, 해발 300∼400m의 고산지대에서는 4월 하순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파종법도 대상이 논이냐 밭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밭에 유채씨를 뿌리는 경우에는 60∼70개 정도의 밭이랑을 이랑 너비가 30∼40㎝가 되도록 만들고 퇴비와 화학비료를 시비한 다음 씨를 뿌려야 한다. 논은 습도가 충분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씨를 뿌리고 나서 1㎝ 정도 흙을 덮어줘도 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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