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미 달러화 위조지폐가 최근 마카오를 거쳐 홍콩에서 발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달 마카오에서 건너와 홍콩을 통과하려던 중년의 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가 상당한 양의 100달러짜리 위폐 뭉치를 지니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그 가운데는 지난 2년간 유통을 위해 북한에서 마카오로 넘겨졌다가 적발된 위폐와 비슷한 가짜 달러화가 진자 화폐에 섞여 있었다.

경찰에 체포된 이 남성은 그러나 마카오에서 복잡한 상거래를 하면서 이들 위폐를 무심결에 받았다고 항변, 고의성을 부인함에 따라 곧 풀려났다.

한 수사관은 "이 남성의 주장 내용이 복잡하고 드문 일이었지만 결국 그 주장을 반박할 증거가 없어 석방했다"며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발견된 위폐는 미국측에 건너져 보관돼 있다.

지난주 홍콩에서 북한 위폐 관련 은행계좌가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곧바로 이어진 이번 위폐 발견은 이번주중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북한간의 위폐문제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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