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북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평양에서 열린 성인대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출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 판은 4일 북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16)에 즈음해 열린 ‘백두산상 체육경기대회’ 축구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청소년팀은 성인팀과 경기에서 연전연승을 거두고 지난달 28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작년 11월 ‘AFC(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최명호의 활약에 힘입어 리명수체육단 축구팀을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두산상 체육대회 축구종목은 북한에서는 1부 리그급 축구단이 참가하는 권위를 갖고 있다.

청소년팀은 미얀마가 2월16일로 예정된 제35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최종예선 경기를 포기함에 따라 공백이 생기자 경기 경험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옵서버 자격을 참석한 청소년팀은 공식 시상에서 제외되고 우승컵은 2위를 차지한 리명수체육단 축구팀에 돌아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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