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과거 북한 요원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자국 여성에 대해 본격적인 사실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고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방송은 지난 2일 태국의 칸타티 수파몽컨 외무장관의 기자회견과 3일 배포한 외무부 보도자료(참고번호 98/2549)를 인용해 “1978년 마카오에서 행방불명된 아노차 판초이 태국 여성에 대해 여러 통로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자료는 “오래 전의 일이며 북한 당국은 납치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아노차 판초이씨를 만난 적이 있다는 사람 등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것도 있다”며 “여러 외교적 통로로 사실에 접근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칸타티 수파몽컨 외무장관은 “외교적 접근에 대한 상황은 밝힐 수 없지만 아노차 판초이씨의 조카 등을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그가 원하면 태국으로 데려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 찰스 젱킨스씨는 자서전에서 “아노차 판초이씨는 1978년 5월21일 마카오에서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다”고 주장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