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일 예정대로 오는 7일 뉴욕에서 북한측과 뉴욕에서 접촉을 갖고 위폐 문제를 논의한다고 재확인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북미간 접촉은 대화라고 부르기도 못한 단순히 불법 금융활동과 관련, 미 애국법에 대한 기술적 브리핑일 뿐" 이라면서 "이 법이 무엇을 다루고 있고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따라서 왜 우리가 방코 텔타 아시아(BDA) 은행에 대해 조치를 취했는 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위폐문제 이외에 다른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웃으면서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북미 접촉에는 북한측에서 리근 외무성 미국 국장이,미국측에선 재무부를 비롯해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뉴욕 접촉에서 북한으로 부터 위폐 활동을 시인받고 중단 약속과 함께 '검증 가능한' 조치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돼, 그간 위폐 활동을 부인해온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한편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는 교착 상태에 빠진 회담을 늦어도 4월 중순 이전에는 재개해야 한다는 교감이 있다면서 이번 위폐 접촉이 돌파구를 열어 줄지 주목했다.

한 소식통은 "6자회담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지는 당사국들간에 두루 퍼져 있으나 아직은 원칙적이고 조건부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번 뉴욕 접촉이 어떤 실마리를 열어줄 수도 있겠으나 예단은 금물"이라고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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