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남북 첫 동계스포츠 교류인 남북 강원도 아이스하키 친선경기에 참가하는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2일 춘천을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북측 정덕기 민족화해협의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철도성팀을 주축으로 한 7~8개팀의 선수 23명과 임원 14명 등 37명은 이날 오전 11시 항공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춘천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버스편으로 오후 4시 춘천 두산리조트에 도착, 김진선 강원도지사를 비롯해 춘천시민들의 영접을 받았다.

김 지사는 환영인사를 통해 "북측의 강원도 방문은 기존의 축전 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그동안의 교류가 바탕이 된 신뢰와 믿음으로 이뤄진 교류인 데다 겨울체육경기 교류를 위한 지역 방문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진객 중의 진객이 오셨다"고 반겼다.

북측 정 단장은 도착 성명에서 "우리 일행을 동포애로 따뜻하게 맞아준 남강원도의 여러 인사와 춘천시민에게 감사 드린다"며 "이번 통일 아이스하키 경기는 6.15 공동선언이 가져 온 결실이며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영행사에 이어 북측 선수단은 2차례 경기가 열리는 춘천 의암빙상장을 찾아 빙질과 시설 여건 등을 점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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