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 워크숍서 지시

이종석 통일부장관이 통일부의 팀장(4급 서기관) 이하 직원들은 기자들을 직접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지난달 24일 통일부 사무관 이상이 참석한 혁신워크숍에서 “앞으로 기자들을 만나는 것은 심의관(3급 상당) 이상 실·국장이 하고, 전략적 마인드가 떨어지는 팀장 이하 직원들은 기자들과 만나지 말고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 양창석 홍보관리관은 “기자접촉 금지를 강조한 것이 아니라 실·국장들이 기자들에게 정책내용을 자주 충분히 설명하라는, 정보제공 활성화를 강조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직원들에게 국회의원 등 정치권, 시민단체, 학계, 언론 등에 있는 지인들 명단을 제출하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양창석 관리관은 “직원들이 잘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정부정책을 적극적으로 설명하자는 취지로 한 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에게 지인 명단까지 제출하라는 것은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민철기자 mc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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