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니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8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을 통해 북한이 미국 뿐 아니라 국제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에 대한 전세계적 안보위협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한을 알 카에다, 이란과 함께 주요 안보위협 세력으로 지목하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주장을 "우리는 아마도 사실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이어 북한이 여전히 전세계 핵확산금지체제에 대한 `주요 도전'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할 전제 조건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이어 북한 정치, 군사 지도층 내에 조직적인 반체제 징후도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과 한국군을 억지하고, 정권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길,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 나라 위신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니그로폰테 국장은 앞서 지난 2일에도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북한을 알 카에다, 이란과 함께 미국의 3대 안보 우려세력으로 지목하면서 같은 내용의 증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정보위 증언에서 북한이 아프리카와 중동 등에 재래식 무기와 탄도탄 미사일을 판매함으로써 지역 불안을 가중하고 마약 등 밀수품 뿐 아니라 미 달러화도 위조, 해외에 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베네수엘라가 북한과 경제, 군사, 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우려했다./워싱턴=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