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친선 아이스하키대회'가 열린다.

대한 아이스하키협회와 강원도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공동으로 2일부터 나흘간 춘천에서 남북한이 함께 하는 친선 아이스하키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남북 첫 동계종목교류임은 물론 북측 인사가 육로를 통해 한국을 방문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선수 및 감독 23명, 체육지도위원회 2명, 민족화해협의회 12명 등 총 37명으로 구성된 북측 선수단은 2일 동해선 도로를 이용해 강원도를 방문한다.

3일 오후 3시부터 춘천의암빙상장에선 개막식과 함께 남측 대학 및 실업 선발과 북측 선발팀을 섞은 뒤 '우리'팀과 '하나'팀으로 나눠 친선 경기를 펼친다.

4일 오후 4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남측의 강원랜드팀과 북측 선발팀의 남북대결이 열릴 예정이다.

북측 선수단은 북한의 7개 실업팀 중 하나인 철도성팀이 주축을 이루며 일부 대표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선수단은 춘천 두산리조트에 머물게 되며 5일 돌아간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 9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강원도 민속문화축전때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민족화해협의회 리충복 부회장이 전격 합의함으로써 성사됐다. /스포츠조선 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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