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의 신의주영예군인학원은 북한의 상이군인 재활교육을 담당하는 고등 교육기관이다.

23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 ’조국’ 3월호는 “조국(북한)에서는 영예군인(상이군인)에게 최우선, 최우대의 생활조건을 보장하고 있다”면서 신의주영예군인학원의 김송국 원장의 말을 전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이 영예군인학원은 6.25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건립됐다.

1950년 11월 어느 인민군 후방병원을 방문한 김 주석이 이듬해 3월 열린 내각 협의회에서 영예군인학교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어 1951년 4월 채택된 내각 결정 제254호 ’조국해방전쟁(6.25전쟁)에서 불구자로 된 인민군 장병 및 빨치산들을 위한 영예군인학교 설치에 관하여’에는 상이군인을 위한 생필품 무상 공급과 교육내용, 진로문제 등이 규정됐다.

학원은 같은 해 7월1일 1∼2년 과정으로 개교했으며 1959년 4년제 전문학교로 개편됐다.

또 1978년 동해지구의 라남영예군인설계학교를 흡수.통합하고 1988년에는 단과대학으로 승격됐다.

학원생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며 졸업과 함께 경제사(경영실무 자격증) 자격을 취득, 각지 영예군인공장 지배인이나 기사장, 일반 공장 및 기업소의 행정간부로 배치된다.

현재 이 학원은 3만1천㎡의 부지에 교사(校舍) 2동과 3층짜리 기숙사, 식당, 목욕탕 등 편의시설, 원생들의 부식물을 생산하는 양어장(450㎡), 채소 온실(560㎡), 버섯 재배장(50㎡) 등을 갖추고 있다.

강사진은 김일성종합대학, 김형직사범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출신으로 구성돼 있고 이 학원을 졸업한 상이군인도 있다.

김 원장은 영예군인학원이 최근 20여 명의 ’대학생 과학탐구상’ 수상자와 100여 명의 후보학사를 배출했다며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 영예군인 학생들에게만은 식량과 생활필수품이 무료로 공급됐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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