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서성제1중학교 학생들이 '교류의 전력' 이라는 수업을 받고 있다./연합자료사진

외국어는 구술시험, 과학은 실험 위주

북한이 오는 3월부터 우리의 중.고교생에 해당하는 중학생의 시험방식을 지능평가에 중심을 둔 실기위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새 시험방식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 자신의 지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형식으로 외국어는 구답시험(구술시험), 자연과학은 실험 및 관찰시험, 컴퓨터 및 국어는 실기시험을 위주로 치러진다.

이전까지 북한에서는 문제를 제시하고 답을 서술하는 논문식 시험과 정해진 지문에서 정답을 골라내거나 문제 풀이과정을 공백으로 남겨놓고 빈 곳에 정답을 채워넣는 암기력에 의존하는 시험방식이 주종을 이뤘다.

새 시험방식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함으로써 학생 실력을 입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연히 정답을 맞출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고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출제 방식도 간단 명료해 누가 채점하든 결과가 같고 채점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학자 및 교사들이 수 년 간에 걸친 연구를 거쳐 완성한 새 시험방식은 각 지역의 수재들이 다니는 제1중학교에 시범 도입돼 효율성이 입증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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