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0일 납치문제와 관련, 일본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과 제재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해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인기를 높여 보려는 일본 극우익 보수세력의 비열한 속셈에 기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의 보수세력은 일본 전국을 극단적인 우경화로 내몰고 있으며 납치문제는 그들의 국민적 지지 획득을 노린 정치적 기만극”이라며 “북일정부간 회담의 핵심인 과거청산 문제가 해결되면 다른 문제들은 저절로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또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60여년 동안이나 무시해 온 과거청산을 회피하기 위해 납치문제를 계속 거론하고 있다”면서 “3년여만에 재개된 북-일 국교정상화 회담이 돌파구를 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일본의 불성실한 입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