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압력에 대해 절대로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놈들이 주먹을 쳐들면 우리는 몽둥이를 쳐들 것이며 놈들이 총을 쏘면 대포를 쏠 것이다'고 초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평양방송은 이날 `자존심은 민족의 생명'이라는 대담프로를 통해 이같이 공언하고 '오만한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서 압력을 가하고 강경한 자세로 나오고 있는데 이것은 부질없는 짓이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해 `강경앞에 초강경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된다면서 '우리 인민은 죽음도 불사하고 놈들과는 백배천배로 복수심을 가다듬고 끝장을 볼 때까지 결판을 내고 만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93년 3월 핵사찰 문제와 관련해 북ㆍ미 간의 대결이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을 당시 김정일 최고사령관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의 탈퇴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끝내 미국의 압력을 굴복시켰다고 방송은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우리 인민은 자기의 존엄과 자주권을 0.001%라도 건드린다면 추호도 용서치 않고 단호히 징벌을 가하려는 강한 의지와 혁명적 원칙을 튼튼히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